곁에서 잠들어 있었지? 너의 팔을 베개로 삼고서 말이야. 그건 계속 붙어서 널 간호하고 있었다는 게 아닐까?
권속으로 변한 넌 폭주의 위험이 있으니까 말이야.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었어.
지켜주고 있었다고 해야 하려나. 그리고.무심코 양지속으로 나가버린 아라라기군을 구하기 위해, 그녀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지. 자신도 증발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면서.
그건 인간이 애완동물에게 가지는 애정과도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적어도 하트 언더 블레이드는 너에게 성실하다고
그러니까 믿어주지 않으면 불쌍해. 아까도 말했지? 중요한 건 신뢰관계라고 아라라기군. 걱정하지 않아도 넌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오히려 문제는 그 뒤일지도 모르지만
자신을 피해자라던가,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. 피해자 같은 면상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
아니, 그다지 네 마음에 들 생각은 없지만.그래도 별로 피해자인척 할 마음은 없어
이상한 현상에는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하지. 아라라기군, 넌 어째서 자신이 흡혈귀와 만나게 되었는지, 그에 대하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 우연이겠지. 하지만 생각해 봐야 할 건, 그 우연이 일어나게 된 이유야. .뭐 그래도 지금은 우선 하트 언더 블레이드의 손발을 되찾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. 그다지 걱정해 줄 사이는 아니지만, 아라라기군, 그런 싸움방식은 조금 불안하다고
태도는 거만하지만 확실히 키스숏은 나에게 성실하다. 나를 신하라고는 부르고 있지만 나를 생명의 은인이라고는 생각해 주고 있겠지.
나도 거기에 보답하지 않으면 안 돼.
신뢰에는 신뢰를 가지고 응해야 신뢰관계다.
아아.그렇겠지. 다음 상대.에피소드에 관해 자세히 듣지 않으면
키스숏· 아세로라오리온· 하트 언더 블레이드는 10세의 여자애의 모습에서 12세 정도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