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리나와 슈리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브리트 브리티 형제가 펄쩍 뛰어
 올랐다 덩달아 아폴로까지 뛰어올랐다
 
 라 두
 
 나가자
 
 마리나 어서 가요
 
 마리나와 슈리는 세 남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 노력해보다가 곧 포기
 하고는 다 함께 여관 밖으로 나갔다
 여관 밖에는 두가 여느 때의 모습으로 서있었다 마리나와 슈리는 두 앞
 으로 다가갔고 세 남자는 호기심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두의 전신을 훑어
 보았다 두가 마리나와 슈리에게 가볍게 목례하며 말했다
 
 그간 안녕들 하셨습니까
 
 아 예 두 씨도 안녕하셨어요
 
 네에 두 오빠는요
 
 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같이 가보셨으면 하는 곳이 있어서 왔습니
 다
 
 마리나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
 
 예 갑자기 어디를
 
 두 분을 꼭 좀 만나보셨으면 하는 분이 계십니다 제 스승님의 부인되시
 는 분인데 제가 두 분의 얘기를 했더니 한 번 만나보기를 청하셨습니
 다
 
 마리나는 고개를 돌려 슈리를 보았다 슈리도 마리나를 보았다 둘의 시
 선이 마주치고 이윽고 마리나가 다시 두를 보며 말했다
 
 모처럼의 초대인데 받아들일 수가 없군요 우린 지금 갈 곳이 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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